본인은 손재주가 없기 때문에(악필, 그림 실력 미취학 아동 수준)
디자이너분들의 손재주가 부럽고 보잘 것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고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로고 디자인에 3억 4000을 썼는데 정사각형에서 모서리 부분만 바꾸어서 논란을 샀던 샤오미의 로고 디자인의 리뉴얼 상태이다.
정사각형에서 둥근 사각형이 3억 4000? 뭔가 싶을 것이다.
본인은 전시회를 가는 것이 취미인데 이해가 안가는 작품을 볼 때 작가의 설명을 꼭 보는 편이다
작가의 설명을 보면 이런 의도를 숨겼구나, 그때의 감정은 그랬구나라는 이해가 따라온다
샤오미 로고를 리뉴얼 한 디자이너인 하라켄야도 그렇다
http://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997
하라켄야의 로고 디자인
3억 4000?
단지 로고의 모서리만 둥그렇게 만든 것 뿐인데 3억 4000을 태웠다
하라켄야의 이름 값이라고 해도 너무 고액이다.
하라켄야 그는 단순히 로고의 디자인만 한것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획'을 했다
하라 켄야가 디자인 보고는 한 번만 했을지언정, 위 이미지처럼 최적의 비율을 찾기 위해 몇 십 개의 심볼을 그렸다. 보통의 경우라면 3개의 최종 시안을 위해 100개가 넘는 초안을 만들어 낸다.
또한 그는 샤오미 본질에서부터 고민하며 콘셉트를 재정의했다.
요즘에는 디자인을 ‘가성비’있게 빠르게 뽑아내는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다. 그렇기에 로고 디자인에 3억 원이란 비용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본래 브랜드에서의 디자인이란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디자인의 시작점은 브랜드 자체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고민과 시간에 대한 비용은 생략한 채 표면적으로만 보이는 결과물로만 값을 환산하니 당연히 비용이 맞지 않는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 비싼 돈을 디자인에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규모에 맞게 빠르게 만들어내는 디자인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디자인이 단순히 이미지라고는 생각하지 말자. 하나의 로고를 만들기까지,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무수히 많은 밤을 새우며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브랜드를 오래 동안 보며 깊게 고민한다.
그 시간과 고민을 거쳐 완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브랜드의 로고이자 디자인이다.
하라 켄야가 완성한 샤오미 로고가 이전과 비록 큰 차이가 없어 보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소통이라는 3년의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을 곱씹어 보면 3억 원이 조금 넘는 비용이 마냥 비싸다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3억 4000의 표면적인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닌 하라켄야의 '기획'과 3년 간의 개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리소스를 투자 했을 때 투자 대비 성과를 원한다
하지만 투자 대비 그에 맞는 성과를 얻는 것은 극히 일부다.
대부분은 우리가 처음 기획했던 결과와는 완전 반대의 결과를 얻거나 사용자들의 혹평에 상처를 받는다
그들은 우리가 들인 시간, 돈, 열정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가 출시한 서비스 그 자체만을 보고 평가한다
결국 과정이 아닌 결과를 보는 것이다
하라켄야의 디자인의 결과는 사용자가 보기엔 모서리만 둥그렇게 만드는 것에 3억 4000을 쓴 샤오미를 사기 당했다고 평 할 수 있지만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미 샤오미의 로고는 화제가 된 것에 이미 성과가 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디자인 뿐만 아니라 로고에 따른 회사의 비전 제시와 기획을 해주었으니 3억 4000의 가치를 지닌 로고가 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서비스를 볼 때 기획자의 의도 보다는 기능과 성능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기획자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는 Painpoint에도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단순히 표면만 보는 것이 아닌 속안의 기획자의 관점에서도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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